베지테리언이 16:8 간헐적 단식을 한다면?

16:8 간헐적 단식

 

저는 16:8 식사루틴을 유지하고 있는데, 벌써 5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은 만복 상태인 요즘은 아주 잘 알려진 간헐적 단식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이유

 

처음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건 페스코베지테리언과는 별개로 나이가 들면서 소화력이 떨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위기능이 약한 편이라 스트레스만 받아도 위에 염증이 생기곤 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공복'의 효과를 글로 접하고 나서 제게도 효과적일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빈 접시, 빈 위장

 

 

단식의 효과

 

 

'공복'은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데, 당뇨예방, 식욕조절, 뉴런 생성 촉진(뇌건강), 디톡스 등으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시작은 위기능 장애 때문이었지만 막상 여러 가지 효과를 알고 나니 가장 마음이 동했던 건 다음의 2가지 효과였습니다.

 

1. 세포건강

'동안은 세포도 어리다.'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세포는 늘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가 더욱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책 '1일 1식'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한 번 들리면 내장 지방이 연소하고, 두 번 들리면 외모가 젋어지고, 세 번 들리면 혈관이 젋어진다.'

 

내장 지방도 태우고, 동안도 되고, 혈관도 젊어져서 건강하고, 예쁘게 살고 싶다면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2. 체지방 감소효과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쓰일 때도 같은 순서로 쓰입니다.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해서 비상용으로 비축하게 되는데,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비축해 놓은 지방을 꺼내다 쓰기 때문에 체지방 감소에 더욱 효과적인 거죠.

'체지방이 줄고, 신체 나이가 젋어질 수 있다!!!' 면 이건 꼭 해야지 싶었습니다.

 

3. 개인적인 후기

 

16시간 공복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좋은 점은 몸무게가 큰 변화 없이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내장지방 수치도 3으로 유지하고 있고, 체지방량도 표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과체중은 아니어서 체중을 줄일 목적은 아니었으나, 체지방은 줄이고 싶었답니다. 당시 표준영역에서도 오른쪽으로 치우쳤던 체지방이 좀 더 왼쪽으로 이동했고, 이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 않은 건 아무래도 빵과 과자 같은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한 탓인 것 같습니다. 베지테리언은 고기를 안 먹으니까 살이 안 찌는 거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데 이건 정말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살을 찌우는 주범은 가공 탄수화물이거든요. 저는 가공 탄수화물의 비율이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훨씬 높다 보니 건강한 식단은 아님을 자백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복시간을 유지하더라도 폭식을 하는 것은 몸을 원점으로 돌려놓아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위염이 재발하지는 않았지만, 애써 젊게 만든 세포를 폭식으로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는 점 깊이 반성하는 중입니다!

 

 

 

※ 간헐적 단식을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공복을 유지하는 동안은 몸에 해독작용도 효과적으로 일어납니다. 만약 이 해독 기능을 높여주고 싶다면 신선한 과일이나 현미, 천연 주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반대로, 밀가루, 옥수수, 초콜릿은 피해야 할 음식! 한 끼를 빵으로 먹는 저는 통밀빵을 직접 구워서 먹고 있습니다..ლ(◞‿◟ლ)ε

 

※주의 사항!!

 

장점이 많은 '공복'이지만, 임신, 수유 중이거나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혈액 관련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단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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